“산후조리원은 꼭 가야 할까?”
첫째를 낳던 2020년, 코로나가 갑자기 터지면서 저희 가족은 조리원 대신 집에서 산후조리를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남편과 함께 전우애를 다지고, 아이와 더 밀착된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경험을 남겼습니다.
둘째, 셋째까지 이어진 집에서의 산후조리. 처음엔 막막했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오히려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 셋을 집에서 조리하며 겪었던 현실적인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배운 점들을 솔직하게 나누려 합니다.

Table of Contents
🤰🏻3남매 출산 이야기
저는 아이 셋을 낳았지만, 한 번도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시기, 비용 문제, 그리고 가족 지원 상황까지 여러 이유가 있었죠.
무엇보다도 아기를 집에서 직접 돌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과 배움이 따라왔습니다.
👶 첫째 출산 이야기 (2020년 1월생)
첫째는 2020년 1월에 태어났습니다.
출산 직전 코로나 국내확진자가 발생하며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할때였어요. 만삭에 사람 만나는 것도 피하고 집에만 있으며 출산을 준비했어요.
조리원을 미리 예약해둔 상태였는데, 고민고민하다 조리원을 안 가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가 무섭기도 했고, 그냥 출산 육아를 경험해보지 못한 초산모의 패기였던거 같아요. 그냥 하면 될것 같은😊 출산 후 얼마안가 살짝 후회도 하긴 했습니다 ㅋㅋㅋ
출산도 처음, 육아도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었고, 도와줄 가족도 없었어요. 남편과 둘이서만 버티는 날들이 시작됐죠.
특히 (이것도 초산모의 패기와 고집이었던거 같은…ㅋㅋ)모유수유를 꼭 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잘 몰라서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초보 엄빠의 구세주인 산후 도우미 이모님이 오시면 다 해결해주실것 같았는데… 이게 왠걸 처음 오셨던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건강 문제로 하루 만에 출근을 못하시게 되시는 상황이 된거에요.
업체에서는 대체 인력이 없다고 하지, 정말 막막한 상황에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이때 살짝 후회를 했어요. 그냥 조리원 갈걸😭😭😭
그런데 이미 벌어진 일이고… 다른 업체들을 다 수소문 해 다행이 바로 오실 수 있는 이모님을 다시 구하면서 좌충우돌했던 산후조리가 조금씩 안정되었습니다. 다행히 요리솜씨도 좋으시고, 아기케어도 능숙하신 이모님이셨거든요.
힘든 시기였지만 남편과 함께 해내면서 서로 의지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아기를 처음부터 밀착해서 돌본 덕분에 육아 실력이 빠르게 늘었고, 아기도 집 환경에 잘 적응했습니다.
결국 모유수유도 성공했어요.
초산모였고 젊어서 그랬는지 다행히 몸 회복은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산후관리사 업체를 고를 때는 인력풀이 넓은 곳을 선택했을 겁니다.
혹시라도 관리사님이 갑자기 못 오게 될 상황에 대비해 대안도 미리 생각했을 거예요.
산후관리사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시라면 이런 점도 확인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 둘째 출산 이야기 (2022년 7월생)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첫째 출산의 고통과 힘듦은 잊은 체 그때의 감동과 예쁜 아기에 홀려… 둘째가 생겼고, 또 집 산후조리를 준비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 분명 첫째 때 고생하고 다음에 또 출산을 한다면 조리원에 가야지라고 생각했던거 같은데요 ㅎㅎㅎ
둘째는 2022년 7월에 태어났습니다.
첫째 때의 경험 덕분에 신생아를 케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조금은 여유로워졌지만, 아이 둘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거 같아요.
지난번의 사건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산후관리사 업체를 좀 더 꼼꼼히 알아봤습니다.
남편도 출산휴가와 연가를 붙여서 한 달 정도 휴가를 내기로 했고, 주말에는 부모님이 오셔서 집안일과 요리를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첫째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환경에서 산후조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육아는 생각보다 할 만했어요.
산후관리사 이모님이 아기를 잘 돌봐주셨고, 집안일과 요리도 무난하게 해주셔서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첫째 때 모유수유를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 둘째는 훨씬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모유수유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몸은 첫째 때보다 조금 더 힘들었던거 같아요.
붓기가 심했고, 근육통과 어깨 뭉침도 있어서 출장 산후마사지를 10회 정도 받기로 했죠.
한 번에 1시간 반씩 받으니 몸이 풀리고 붓기가 빠지는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조리원 마사지보다 저렴하면서도 풀케어를 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 셋째 출산 이야기 (2025년 2월생)
둘째가 할만했어서였을까요, 저는 또 출산의 힘듦은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고 있다가 셋째를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두 번 해봤다고, 경험자의 근자감으로 이번엔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올리기로 했어요. 산후관리사 이모님을 부르지 않기로요…ㅋㅋㅋ
대신 남편이 확대된 배우자 출산휴가 20일에 개인 연가를 붙여서 약 두 달 동안 집에 함께 있어 주었어요.
신생아 육아와 모유수유는 이제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먹을 거리는 밀키트와 반찬가게,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해결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고요.
첫째와 둘째는 기관에 다니고 있어서 평일 낮에는 신생아만 집중적으로 돌보면 됐습니다.
주말에는 남편이 큰아이 둘을 데리고 나가 놀아주고, 저는 아기와 집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육아 경험이 쌓인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집에서 산후조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편해서였는지 회복도 빨랐습니다.
마사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몸 상태가 괜찮았고, 6주 정도 지나서는 가벼운 운동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쯤 되니 아 이것도 하니까 느는거였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셋째 때는 정말 “집에서 산후조리해도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었던거 같아요.
남편도 세 번쯤 산후조리를 해주니 스킬도 늘고, 서로의 역할분담이 확실해 지니 서로 합이 잘 맞아졌다고 할까요?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서로 육아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었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었습니다.
아기도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와서 환경에 잘 적응했고, 모유수유도 완전 성공이었죠.
🏠 집에서 산후조리할 때 필요한 조건
제 경험에서 봤을 때,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려면 몇 가지 꼭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함께할 파트너:
남편이든 부모님이든, 24시간 밀착해서 아기를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새벽수유까지 혼자 하다 보면 낮에 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트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한 가지 더, 파트너가 남편이라면 시키는 것은 잘 해내는 편이고, 불평 불만 많이 없이 묵묵한 타입이면 아주 좋아요. 집안일 스킬이 좀 있다면 아주 좋구요. 그렇지 않으면…. 조리원이 낫습니다…(매일 싸우느라 아무것두 못해요 😭)
휴식 시간 확보:
산모가 회복하려면 낮잠이나 휴식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몸과 마음이 버틸 수 있습니다.
집안일 내려놓기:
산후조리 기간 동안은 집안일을 못 본 척하는 게 필요합니다. 흐린눈 필수에요. 보여도 몸을 움직이지 않을 뚝심이 있어야 해요. 청소나 요리는 관리사님이나 가족이 맡아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 집에서 산후조리의 장점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육아에 대한 생각을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어쨋든 남편은 아이를 같이 키우는 공동양육자니까요.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이후 육아에도 많은 장점이 되었어요.
남편이 직접 육아에 참여하다 보니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고 공감해 줍니다. 직접 해봐서 그런지 ‘이게 뭐가 힘들어?’ 라는 말은 안 나오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일하는 것이 쉽다고 휴가가 끝나갈 때 쯤엔 자기만 탈출하는 것 같다며 미안해하기도 했습니다.
아기가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오니 환경 적응이 빠릅니다.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아기와 늘 함께 있으니 모유수유가 훨씬 편하고, 완전 모유수유가 가능해집니다.
⚠️ 집에서 산후조리의 단점
육아파트너와 사이가 안 좋아질수도 있어요. 남편이든 부모님이든 밀착해서 아기를 보는 상황에, 산모는 몸 회복도 덜 되어있고 서툰 육아를 시작하니 몸과 마음이 피로해진 상태라 서로 다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서로 이해하고 잘 풀어나가는 점이 중요해요! (이런 상황들을 잘 해결해나가다 보면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기는 합니다!)
산후조리와 육아를 함께 해줄 파트너가 없다면 집에서 조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산후조리원을 선택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 결론: 집에서 산후조리, 선택은 상황에 따라
아이 셋을 집에서 조리하면서 느낀 건 단순합니다.
산후조리원은 꼭 가야 하는 곳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거예요.
무슨 일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고, 그 중에서 조금 더 나에게 맞고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그것이 곧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 상황에 맞는 선택입니다.
조리원이든 집이든, 어디서든 산모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죠.
만약 “산후조리를 집에서 해보면 어떨까?” 라고 고민하시고 계신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저도 고민을 하며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 대다수가 다 조리원 안가면 큰일 난다고 몸 망가지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해보니까, 되더라구요. 생각보다 큰 일도 안나고, 나름의 장점도 많았어요. 산후조리원비 아낀걸로 갖고 싶었던 좋은 것두 사구요.😍😍😍
모든 예비 부모님들 응원합니다!!






